똥꼬발랄♡ 우리 보리♡
집에 있을 땐 이렇게 애교쟁이인데
밖에만 나가면 겁쟁이가 되어 버려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
예민하고 겁 많은 강아지 사회화 훈련방법
어떤 모습이고 어떠한 행동을 하든
항상 소중한 아이들이지만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만큼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
바로잡아 주는 것 역시 보호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심각한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거나
다른 강아지 친구를 공격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요.
마치 우리 보리처럼요ㅠㅠ
보리를 데려왔던 시기가 생후 2개월 조금 넘었을 때고
예방접종은 1차만 맞은 상태였어요.
강아지공장으로 넘어갈뻔 했던
애를 데리고 온 거라 정말 조심스럽게 대했죠..
애기 때부터 겁이 너무 많고 예민했어요.
건강상태도 안 좋아서
조금이라도 몸 상할까 얼마나 애가 탔는지 몰라요.
다행히 착한 우리 보리
제 마음 알아줬는지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넘 고마워요..ㅠㅠ
애기가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예방접종이랑 치료 다 끝날 때까지는
외부노출 되면 안 된다고 하셔서
사회화 시기를 놓치게 되었어요.
치료 받으면서 병행할 수도 있었겠지만
보리 상태가 그렇지가 못했거든요...
몸 다 회복하고 보니 4개월을 넘어
5개월을 향해가고 있던 보리 :3
(지금은 5개월 반 됐어요.
6개월이 멀지 않았습니당~~!!)
산책을 못 나갔었기 때문에
노즈워크와 어질리티 놀이 등을 통해서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해주고
바깥 소리를 녹음해서 문 밖에서 들려주는 연습도 했었어요.
(새벽마다 방문을 긁어대는 분리불안 증상을
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고쳐졌어요)
그러다 보니 자동차나 오토바이 소리 등
소음에는 어느 정도 면역도 생기고
이제 다른 사람이 와도 꼬리치며 반겨주는데...
(사람하고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됨)
하...제일 큰 관문이 하나 남았어요.
같은 강아지 친구 사귀기...ㅋㅋㅋ
억지로 할 생각은 없어서 어떤 식의 접근방법이
좋을까 고심하다가 일단 주변 강아지부터
조금씩 만나게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댕댕이를 데려왔으나..
좀처럼 가까이 다가가질 못하더라구요.
심지어 제 뒤에 찰싹 달라붙어서
오줌까지 싸는 모습 보고 너무 놀래서
친구랑 댕댕이를 돌려 보내게 되었죠.
(그 친구한테는 넘 미안해서 밥과 함께
강아지 간식을 대령했습니당.
기껏 와줬는데 넘 미안하더라구요ㅜㅜ)
진짜 지금은 엄청난 애교쟁이에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고
건강상태도 동물병원 원장님이 엄지척을
해주실만큼 좋아졌으나....
역시 한 번에 다 좋아지는건 힘들 것 같아요 :)
욕심내지 말아야죠.
그러다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공원에서 잘 산책하다가
다른 강아지 친구를 보리가 물뻔했어요..
다행히 진짜로 물지도 않았고
물릴뻔한 댕댕이도 보리가 이빨을 드러냈는데도
전혀 겁을 안 먹더라구요ㅋㅋㅋ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똥꼬발랄하게 다른데로 뛰어가더라구요ㅋㅋㅋ
보호자님도 '아이구야, 애기로구나, 괜찮아요^^'
해주셔서 가벼운 헤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었네요ㅠㅠ
(진짜 보호자님 넘 천사시고..
애기도 성격이 정말 좋았어요ㅠㅠ)
일반적으로 강아지 사회화 시기는
태어난지 2달부터~4달이 되었을 때가
제일 적절한 시기랍니다.
원래 강아지 성격도 조금은 영향이 있겠지만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대부분
예민하고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 보리처럼 특별히
건강상 문제가 없는 아이라면
예방접종 3차까지 다 맞았을 때
보호자님이 안고 동네 한 바퀴
돌아 보시는 것도 좋을 거에요.
최대한 다양한 소리와 냄새를 맡아야 하고
여러 존재들을 만나봐야
습득이 가능하니까요.
(강아지들은 냄새로 정보를 입력해요)
하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강아지 사회화 훈련을 포기하시면 안 돼요!
댕댕이들에게 산책은 가장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하는데
나갈 때마다 다른 친구들이랑 마주치면서
스트레스를 얻다 보면 심각할 경우
건강상에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잘못하면 사납고 공격 성향이
짙게 변할 수가 있어서
보호자님들도 마음 굳게 먹으실 필요가 있어요.
(실제로 훈련소에 있을 때
이런 친구들 정말 많이 봤어요ㅠㅠ)
예민하고 겁 많은 친구들에게
올바른 강아지 사회화 훈련을 하기 위해선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여
문제행동을 개선시키려는 것보다
칭찬을 이용하여 올바른 행동을
유도하시는 편이 훨씬 현명해요.
그리고 집에서는 그렇게나 잘 먹던 간식을
밖에서는 잘 못 먹는 아이들이 있어요.
우리도 잔뜩 긴장한 상태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음식이 눈에 안 들어오잖아요.
그것처럼 강아지들도 똑같아요.
이런 경우엔 클리커를 이용해 훈련해 주시면 좋아요.
(다음에 클리커 훈련법도 써볼게요)
클리커를 이용해 집에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외부에서도 클리커 소리로 집에서 느끼던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거든요.
만약에 낯선사람이 들어올 때 짖는 아이라면
낯선사람에 대한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니
켄넬훈련을 통해서 자기 집을
정확히 분리해주는 개념을 심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 훈련을 할 때 좋은 게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
켄셀에 넣어주면 다시 안정감을 찾아가더라구요.
우리 보리 같은 경우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친구 사귀는 걸 힘들어하는 거라서
'호기심'을 이용해 보려고 해요.
일부러 강아지 친구들에게 가까기 다가가지는 않되
옆에서라도 냄새 킁킁 맡게 해주고
애들 노는 모습 자꾸 보여주다 보면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어제는 다른 댕댕이 친구
엉덩이 냄새를 살짝 맡더라구요ㅋㅋㅋ
금방 다시 주춤하긴 했지만
근처에서 알짱대는 모습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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