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혼자 공부하다 보면
머리가 멍~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집중이 잘 안 되서
예전에 하던 일을 곱씹곤 하는데,
불현듯 뭔가 생각나서
클라우드를 뒤져봤더니
예전에 어떤 애견미용사님 인터뷰했던 내용이
그대로 들어 있더라구요.
제가 반려동물 분야로 빠지기 전에
하던 일이 잡지사 써브작가였던지라
항상 녹취록을 클라우드에 따로
저장을 해놨었거든요.
사실 이쪽으로 빠지게 된 계기도
요런 인터뷰들의 영향이 컸죠.
그때 직업 소개 채널을 제가 맡게 됐었는데
제일 호응이 좋았던게 애견미용사와 펫시터,
훈련사, 반려동물장례코디네이터였어요.
이런 내용들도 블로그에 소개를 해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그 당시 문의가 제일 많았던 내용 위주로
좀 적어볼까 합니다 :3
Q.애견미용 도전했다가 포기하신 분들도 많은가요?
A.이쪽 일이 정말 힘들기는 해요.
특히 강아지들은 가만히 있질 못하고
계속 움직이고 움찔 거리거든요.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 보니
애 먹을 때도 많고
갑자기 움직이는 통에 털이 잘 못 잘리거나
애가 다치는 사고라도 발생했다간...
그래서 강아지들한테 물린 적이 정말 많아요.
예전에 미용 일이 조금 미숙하던 시절에는
손을 크게 물려서 병원으로 바로 달려간 적도 있구요.
이런 것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Q.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 하시는 이유가...?
A.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이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힘들기는 해도 저는 미용 일이 좋고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
힘들어도 버텨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마음에 든다고 감사하다고
웃으시면서 인사하시는 보호자님들 보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기도 하구요.
더불어 예뻐진 애기들 보면
자동적으로 미소가 번져요.
이 맛에 이 일 하는 것 같아요.
Q.댕댕이들을 다루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A.애견미용사님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이 세상에 처음부터 미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강아지는 없어요.
특히 미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들은
정말 아비규환이 되어 버려요..ㅋㅋ
때문에 바로 가위와 클리퍼를 들고
털을 깎으려고 하면 절대 안 되구요.
아이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해요.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보호자님의 허락이 가능하시다면
간식도 주면서 교감을 쌓아가는 편이에요.
이때 어느정도 경계가 풀어졌으면
칭찬 계속 해주시면서
미용작업을 이어나가 주시는 편이 좋아요.
물론 강아지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은 필수겠죠.
Q.성격이 다소 사나운 친구들은 어떻게 다루시는지...?
A.솔직히 말씀 드리면 사나운 친구들을
다루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어요.
위에 질문과 비슷해요. 최대한 잘 달래주고
안심시켜 주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애견미용사님들이 계실 텐데,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어요.
미용을 정말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가 왔는데
아무리 어르고 달래줘도 좀처럼
진정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억지로 하면 안 되니까 간식도 주고 칭찬도 해주고
안아 주려고 했으나 으르렁 대고 이빨을
드러내는 통에 미용사들끼리
발만 동동 구른 적이 있어요.
진짜 심각했거든요.
점점 보호자님 오실 시간 다 되가고..
다른 동료가 용기내서 하려고 다가가니까
강아지가 거품을 물고 쓰러지더라구요.
만약에 이 정도까지 미용을 싫어한다면...
제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미용도 인간에 욕심에 의해 하는 것이니까요.
기본적으로 청결하게 위생 지켜 주시고
부분 미용만 보호자님이 관리해 주셔도 좋겠죠.
Q.애견미용사를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특별한 자격요건이나 자격증이 필요할까요?
A.아직까지는 애견미용자격증이
국가자격으로 채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꼭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으레 해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미용사 일을 하면서
이를 증명하는 자격증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때문에 교육기관 잘 선택하셔서
충분히 공부해 보시고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인터뷰 내용은 여기까지에요.
다른 거는 질문이나 답변이 너무
늘어져서 제가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 넘어가도록 할게요.
*근무환경*
우선 근무환경은 제가 직접 샵이랑
동물병원에도 방문해 보고
인터뷰해 주신 분의 매장도 갔었는데
이게 근무하는 곳마다 환경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아이들 털을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깨끗해야 하고
위생을 위해 마스크와 앞치마를
항시 착용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전망*
그리고 전망은 이때랑 지금이랑
다른 시기라서 제가 직접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 자료를 통해
찾아봤는데, 아직까지는 전문가들도
반려동물 분야가 큰 곡선 없이
평탄하게 흐를 것 같다고 답변을 한 상태에요.
아무래도 이쪽 분야는 계속 발전을 하고 있고
정체되기 보다 조금씩 다른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니 조금은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월급 및 연봉*
연봉이나 월급 기준은 이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ㅎㅎ
반려동물 분야가 발전해 가고는 있지만
신입 첫 페이는 엄청 적죠.
우선 견습 생활을 기본으로 1~2년 채워야 하는데
(바로 정식 애견미용사 활동은 힘들다고 하네요)
이때 정~~말 페이가 적어요.
기준은 딱히 없고 매장마다 다르고요.
제가 인터뷰했던 분은 월 120정도 받았었다고 하네요.
근데 이거는 작가나 기자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잡지사 써브작가 인턴 때
100만원 돈 받고 일했던 터라ㅋㅋㅋ
역시 그렇구나~~했었네요.
견습생 딱지 떼고 나면
아마...제가 알기론
연봉 2000~2200정도?
더 받으시는 분들은 2400도 받으시더라구요.
참고로 저도 요즘은 키우는 애기들 때문에
애견미용 교육을 받고 있는데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에서 받고 있구요.
포스팅 참고 자료 역시 아카데미에서
받은 학습 컨텐츠를 많이 참고했어요.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애견미용 교육 과정은
'펫뷰티션'으로 애견미용사와 명칭이 같고요.
살짝 TMI이긴 하지만
온라인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 되어 있어서
혼자서 자격증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교육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미용 실습만 있거나 온라인 강의만 있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둘 다 활용해서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별로 못 봤거든요.
애견미용사에게 꼭 필요한 이론 내용과
뷰티실무에 대한 것은 정규과정에서 다루고 있고
스킬업과정이라고 해서 부수적으로 신청이 더 가능한
교육과정들이 있는데, 각 견종 별로
컷팅기술이나 부분미용처럼 디테일한
미용하는 법에 대해 섬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저처럼 초보자들도 배우기 굉장히 좋고요.
너무 아카데미 강조하는 것 같지만..ㅎㅎ
취업 지원팀도 있어서 인재등록이나
일자리 추천 등 취준생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하니까
한 번 참고해 보세요.
샘플강의나 무료자료 같은 것들
요청하시면 아마 바로 전달해 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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