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리가 우리 집에 오던 날.
아장 아장 걸어다니는 작은 솜뭉치를 보며
저는 심장을 부여잡아야만 했는데요 :3
이렇게나 예쁜 녀석을 외모가 떨어진다고
어쩌고 저쩌고...못된 사람들..
(사람이 제일 나빠요)
네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든지
사랑으로 보듬어 주겠다고 약속한 뒤로
항상 보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하지만 누나는 언제나 부족하지..힣)
그런데 보리가 크면 클수록
털이 곱슬곱슬해지고
외형도 살짝 푸들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말티즈인 줄 알았던 우리 보리씨.
알고보니 말티푸였다죠*_*
(하지만 별로 상관이 없었다눈)
이렇게 예쁜데 말티즈인지,
말티푸인지 알게 뭐람!!
그냥 보리라서 소중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 녀석을 키우면서
사람들이 '말티푸 성격 어때요?'
'관리하기 쉽나요?'라는
질문들을 종종 받을 때가 있어요.
(저 놈의 털은 왜 짤라도
계속 자라나 있는 것인가..ㄷㄷ)
일단 말티푸 아이들은
성격 자체가 굉장히 밝고 활발해요.
그리고 사교성이 좋아서
낯가림도 별로 없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에요.
전체적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을
자랑하는 아가들인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파워 인싸들은 아니랍니다ㅋㅋㅋ
우리 보리는 아싸에요...아싸쟁이..
활력도 넘치고! 장난끼도 많고!
특히 어린아이들을 참 좋아라하는 우리 보리씨.
사람 좋아하고 낯가림 없고 다 맞는데
아직은 댕댕이 친구들 사이에선
살짝 기죽어 있는 모습을 보이곤 해요.
사회화 훈련 거치면서 이제 제법 잘 놀긴 하지만..
말티푸의 성격이 이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자라면서 얼마든지 행동은 바뀔 수 있지만
고유 성격은 바꾸지 못한다는 점 역시
명심 부탁드리겠습니다*_*
(사람도 성격, 가치관 다 다르잖아용.
강아지들도 똑같아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에이 무야~말티푸 성격 이렇다며~'
하면서 생각이랑 다르다고
파양하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강조 드리게 되는 것 같아요.
강아지들에게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만큼
보살핌이 필요하고 사랑을 주어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쓴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맞이하기 전에
한 번만 더 되짚어 보시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꼭!!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말티푸 아가들은
사람하고 있는 걸 너~~무 좋아해서
혼자 집에 남겨져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분리불안 증세를 쉽게 보일 수 있어요.
(우리 보리도 그랬다죠)
그래도 지능이 높아 훈련하기가 쉬워서
분리불안 증세 보이더라도
보호자님이 조금만 관심 가져 주시고
보듬어 주시다 보면 금방 교정 될 거에요.
그리고 털 빠짐은 없는 편인데,
털 자체가 곱슬거려서 잘 엉켜요.
그러니 귀찮으셔도 빗질은 매일 해주세요 :)
그리고 보통 몸무게는 3~9kg
몸 길이는 20~30cm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우리 보리는 몸 길이는 따로 쟤 보지는 않았고
몸무게만 병원에서 쟤봤는데 4.5kg 나오더라구요.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이라
식단조절 해주시고 운동도 자주 시켜 주세용.
말티푸 아가들은 운동신경이 좋아서
매일 산책시켜 주시고
놀아 주시다 보면 몸매도 딱 균형잡히게!
예쁜 몸매 유지할 수 있을 거에요.
저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보리씨.
준비, 땅!!
아주 심령사진이 따로 없습니다ㅋㅋㅋㅋ
다시 제자리.
얼른 다시 신호 보내라고 눈빛 보내는 중
(훈련 중일 때 찍은 거에용)
다 놀고 잘 때 보리씨.
아주 무아지경이로구나...
누가 엎어가도 모르겄어..!!
그리고 제가 귀가가 좀 늦어지던 날이었는데
저렇게 현관 쪽을 한참 서성이더니
세상 불쌍하게 이렇게 앉아 있었다고 하네욬ㅋㅋㅋ
이 사진 보자마자 얼른 달려왔어요ㅋㅋㅋㅋ
우리 예쁜 보리♥
앞으로도 누나랑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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